일본 민주당이 개혁을 추진할 핵심 기구로 신설하는 부총리급의 국가전략국 담당장관에 간 나오토(菅直人ㆍ62) 민주당 대표대행이 내정됐다. 외무장관에는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ㆍ56) 간사장이 내정됐고 재무장관에는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ㆍ77) 최고고문이 유력하다.
차기 총리 내정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5일 오자와 이치로(小澤日郞) 차기 간사장과 회동, 이 같은 인사방침을 전달했다고 요미우리, 아사히신문 등 일본의 주요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대표가 차기 정부의 대내ㆍ외 정책을 총괄할 부처에 민주당 핵심 실세를 기용한 것은 '정치 우위의 정책결정'이라는 민주당 노선을 실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정하고 관료개혁을 주도하게 될 간 나오토 내정자는 2차례 당대표를 지낸 민주당 간판 중 한 명이며, 소장파 실세인 오카다 가쓰야 내정자도 당 대표를 지냈다.
하토야마 대표는 국회대책위원장, 국회운영위원장 등 당 인사와 운영은 오자와 차기 간사장에게 일임했고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원회장은 유임시켰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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