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2일 치러질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초전' 성격으로 3일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 결과, 언어와 수리 영역을 중심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다수 출제됨에 따라 수험생들이 본수능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입시전문가들은 "모의평가 성적이 나오는 대로 철저히 분석해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능에 대비한 마지막 학습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언어 영역의 경우 비문학 부문의 문항, 외국어 영역에서는
글 전체를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장 끼워 넣기 문제 등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이도 문제
가 출제된 만큼 글의 구성방식, 글의 요지 찾기 등과 같은 문제풀이 방식을 확실하게 정리할 필
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사적인 상식을 대비하라는 주문도 많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험생들은 모의평가
문제 유형과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들, 출제 난이도 등를 토대로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
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성적에 따라 학습 전략을 다르게 짜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실전문제 풀이에 집중해 감점요소를 최소화해야 하고, 하루에 여러 과목을 골고루 학습해 감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고난이도 문제나 신유형 문제가 성패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뒤따른다. 중ㆍ하위권 학생은 교과서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정독하면서 전체 개념을 다시 파악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연구소장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문제풀이 순서를 정해 놓아야 하며, 어떤 전략으로 문제에 접근할 것인지 등을 지금 시기에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답노트를 활용해 그 동안 틀린 문제들 중 핵심 유형의 문제들만 골라 다시 정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9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해 확실하게 보완하면 적어도 1등급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출문제 풀이도 잊어선 안 되는 부분이다. 이인자 유웨이중앙교육 홍보팀장은 "수험생 모두 최소 3개년 동안의 평가원, 교육청 주관 기출문제 등을 집중 풀이하면서 문제유형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능이 70일 앞으로 다가왔다고 무리는 금물. 과도한 계획으로 체력을 소모할 경우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심야 시간대에 주로 공부하던 수험생들은 수능과 비슷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부터 서서히 주간형으로 공부 패턴을 바꾸는 게 낫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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