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개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에 이어 개인전과 단체전을 싹쓸이하며 전 종목 석권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맏형인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은 4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계속된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나흘째 리커브 개인전 예선에서 1,386점을 쏘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386점은 지난 2000년 원주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오교문이 세웠던 1,379점을 7점 늘린 세계신기록. 오진혁은 이날 오전에 열린 90m 경기에서도 342점을 쏘아 장용호가 2003년 뉴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37점에 5점을 더 보태며 세계신기록을 작성, 혼자서 두 개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오진혁에 이어 이창환(두산중공업)과 임동현(청주시청)도 1,371점과 1,365점을 각각 기록하며 2,3위를 차지, 1~3위를 휩쓸었다. 또 한국은 단체전에서도 4,122점으로 2위 프랑스(4,026점)를 96점차로 제치고 16개 팀이 겨루는 본선에 안착했다.
4,122점 역시 지난 2003년 뉴욕 대회에서 한국팀이 기록한 4,074점을 148점이나 경신한 세계신기록이다.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및 단체전 3개 대회 연속 석권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국제양궁연맹(FITA)은 컴파운드 종목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부터 시범 또는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대회에서는 컴파운드를 종목에서 제외해 왔다. 컴파운드는 활 양 끝에 달린 도르래를 이용해 시위를 당기는 종목이다. 한국은 리커브 부문에서는 세계 최강이나, 컴파운드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변이 취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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