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영어실력과 해외 경험으로 '국제통'으로 평가 받는 김준규 검찰총장 취임 이후 일선 검사들에게도 영어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열리는 국제검사협회(IAP) 연례총회에 참가하는 대표단을 처음으로 영어 에세이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김 총장 취임 전에는 국제회의 참석 검사는 지명방식으로 선발돼 별다른 영어 실력 검증 절차가 없었다.
영어 에세이의 주제는 '성공적인 검찰권'으로 이번 회의의 주제이기도 하다. 검찰은 에세이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평검사 3명을 선발했고, 출장비 절감과 어학능력 및 연구주제 등을 고려해 유럽 현지에 연수 중인 검사 2명도 대표단에 포함시켰다.
이번 회의에는 IAP 현 부회장인 김 총장을 대신해 차동민 대검 차장이 대표단장으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소병철 대검 형사부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검찰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황철규 대검 미래기획단장이 '범죄피해자 보호제도'에 대해 발표하는 등, 주제별로 검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회의 참석 검사는 영어 에세이 공모와 같은 방식으로 선발할 계획"이라며 "이번 회의는 유능한 검사들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석해, '타국의 지식을 배워오는 회의'에서 '우리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