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노후차량 교체시 내놓은 세제지원 정책의 결과가 공개됐다. 제조사는 기아차,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웃었다. 반면 경차는 16.4%나 판매가 감소, 울상을 지었다.
6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이 합동으로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지원이 시작된 5월~7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38만 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나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정부의 정책이 톡톡히 효과를 본 셈.
제조사별로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기아차는 11만 9,000대로 49.2%나 늘어났고, 르노삼성은 37.3% 증가한 3만 6,000대, 현대차는 27.6% 늘어난 19만 9,000대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세제 지원에다 신차효과가 겹친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아차의 쏘렌토R, 르노삼성의 뉴SM3가 대표적인 예다.
반면 모기업 GM의 어려움 등으로 GM대우는 2만 9,000대(-29%), 파업을 겪은 쌍용차도 3,000대(-72.6%) 판매에 그쳤다.
차종별로는 SUV 판매가 7만2,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99.7%나 증가했고, 다음으로 소형(9만대)이 56.5%, 대형(5만 9,000대)이 42.6% 늘었다. 반면 경차(3만 1,000대)과 중형(6만 9,000대)은 각각 16.4%, 3.8% 감소했다.
비슷한 정책을 편 다른 나라의 성적은 어떨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미국(-35.1%), 영국(-25.9%), 일본(-21.5%)는 오히려 감소했고, 독일(26.1%), 중국(17.5%)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상반기 62만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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