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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의 주간 증시 전망대] 뚜렷한 악재 없어 급락 가능성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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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의 주간 증시 전망대] 뚜렷한 악재 없어 급락 가능성 적어

입력
2009.09.0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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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주식시장은 주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마저 금융주에 대한 우려로 하락 반전하면서 국내 증시는 주 초반 급락하며 1,58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피치사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등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한때 1,624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1,600선을 전후로 매매공방을 전개한 끝에 전주 대비 0.06% 상승한 1,608.90로 마감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도주의 이격 부담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이 이들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간 기준으로 11주 만에 순매도(유가증권 시장 4,000억원)로 반전했다. 그 동안 매수 일변도였던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매매기조가 바뀐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 금융업종, 유틸리티, 유통 등으로 순환매가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매매기조 변화에 대한 우려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판단이다.

1,600선에서는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어서 외국인이 계속 매수에 나설 여건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안정을 찾아가게 될 경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해외 이벤트가 많지 않다. 5일 끝난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수면 아래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중국 증시는 증시 부양설과 맞물려 반등하고 있는데, 금주 중 발표될 8월 은행 신규대출 규모가 7월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악재라는 점과 지난 주 후반의 양호한 경제지표 결과 등을 감안하면 다시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에서는 동시 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예정되어 있는데, 일단 동시 만기일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위치해 있고, 베이시스 여건도 크게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코멘트가 나올 경우 단기 변동성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지수 1,600선 위에서 당장 속도를 낼 만한 모멘텀도 뚜렷하지가 않고, 단기 변동성 요인들이 있긴 하지만 장기 상승추세를 꺾어 놓을 만한 악재도 없는 상황이다. 즉 단기적으로 상승한다고 흥분할 필요도 없고, 하락한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박스권을 지속하며 기술적인 과열을 해소하는 가운데 섹터와 종목별로 빠른 순환매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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