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점프의 1인자 김현기(26ㆍ하이원)가 2009 평창 스키점프 대륙컵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현기는 5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K-125(힐사이즈 140m) 경기에서 합계 254.6점을 받아 다비드 쿠바키(폴란드ㆍ252.5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 2차전에서 각각 132m와 130m를 날아오른 김현기는 합계 262.5m를 뛴 쿠바키에 거리에서는 뒤졌지만 자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극적으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현기는 3일 K-98에서 2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만회했다. K-98에서 김현기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던 스테판 훌라(폴란드)는 241.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현기는 "큰 응원에 부응하지 못할까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기 위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뛰려고 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4,000여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등 남다른 열기를 뿜어냈던 대륙컵 대회는 성황리에 끝났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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