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찰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입찰에 참여한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경찰청 제2청은 4일 "입찰 과정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범죄가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나 확인 중"이라며 "이를 위해 40명 이상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소환 조사를 받은 참고인 중에는 금품 로비 혐의를 받고 있는 금호건설뿐 아니라 입찰에서 탈락한 다른 2개 업체 관계자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을 찾고 그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이른 시일 내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찰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서울 Y대 이모 교수가 지난달 4일 "금호건설 J과장이 10만원권 백화점상품권 100장을 건넸다"고 폭로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후 서울 금호건설 본사와 파주시청을 압수수색하고 J과장의 통장을 압수해 로비와 관련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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