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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IFA 2009' 참석한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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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IFA 2009' 참석한 CEO들

입력
2009.09.0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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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PC·생활가전도 메이저로 간다"

"아직은 배가 고프다."

여전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수장을 맡았던 때(2007년1월)나 지금이나'디지털 이노베이터'(혁신가)의 지향점은 변하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IFA 2009' 행사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의 활력은 넘쳐 보였다.

반도체와 TV, 휴대폰 등 굵직굵직한 사업부를 맡을 때 마다 어김없이 예상을 뛰어 넘는 경영 실적을 거둬서였을까. 최 사장이 최근 손대기 시작한 사업분야에 대해 물었다.

"지난해 5월 조직 개편해서 PC를 (최 사장 관할의) 통신 쪽으로 가져왔더니, 정확히 판매량이 두 배가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국내를 포함해 380만대를 팔았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700만대 조금 안되게 팔았습니다. 경쟁업체에서 난리가 났어요. 전 세계적으로 10% 역성장을 했는데, 우리만 두 배가 늘었느니 그럴 만도 하죠. 2~3년 강하게 페달을 밟으면 메이저 업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최 사장의 자신감은 거침이 없어 보였다.

생활가전 사업부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미국 주택경기가 나빠지면서 경쟁사들의 매출 실적은 떨어졌지만 삼성전자는 냉장고 70%, 세탁기는 140%나 판매가 급증했다. 휴대폰 분야 역시 제품 라인업 다변화와 공급망관리(SCM) 강화 등을 통해 불과 2년 만에 경쟁 업체들을 따돌리고 노키아와 2강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이번'IFA 2009'에서 3D나, LED TV가 화두였으나, 최 사장은 내년은 올해와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기회는 널려 있습니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수준 이상의 신제품을 내놓을 겁니다." 최 사장의 식지않는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베를린(독일)=허재경 기자 ricky@hk.co.kr

■ 강신익 LG전자 사장 "LCD TV로 세계시장 승부수"

"기초 체력 다지기는 끝났다. 2011년 세계 LCD TV 시장에서 1위에 도전하겠다."

강신익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장(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TV 시장 공략에 대한 중ㆍ장기 전략을 이렇게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LG전자가 내년에 LCD 및 PDP를 포함한 평판TV 시장에서 세운 판매 목표는 2,900만대. 강 사장은"내년에 LCD TV는 2,50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17%까지 확대하고, PDP TV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높은 제품을 위주로 400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이 이날 밝힌 LCD TV 사업분야에서 판매 목표치는 올해 예상되는 1,700만대에 비해 약 47% 가량 높여 잡은 것이다.

LG전자는 특히, LCD TV 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IFA 2009' 행사에서 TV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선을 최소화시켜 첫 선을 보인 '보더리스'(BORDERLESS) LCD TV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이달부터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보더리스' LCD TV의 본격적인 프로모션 작업에 착수한 LG전자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을 두 배 이상 책정하고 대대적인 광고와 이벤트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화두로 떠오른 3D TV와 LED TV에 대한 향후 계획도 내비쳤다. 강 사장은 "(출시) 준비가 완벽히 끝난 3D TV는 콘텐츠 수급 문제를 보면서 상용화 출시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며 "LED TV도 슬림과 최고의 고화질을 갖춘 풀LED 라인업 확대를 통해 내년 판매 목표를 700만대로 세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고객이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해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세계 1위의 기틀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허재경기자 ricky@hk.co.kr

■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초일류 환경가전 브랜드 도약"

"초일류 환경가전 브랜드로 자리 매김 하겠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4일(현지시간)'IFA 2009' 행사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토종 브랜드를 이을 제3의 글로벌 코리아 가전 업체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IFA' 전시회에 첫 선을 보인 웅진코웨이는 세계적인 디자인 상인 '2009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한 초슬림 공기청정기(AP-1009, AP-0509)와 유럽형으로 개발한 언더싱크 정수기 등을 포함해 음식물처리기 및 비데, 식기세척기, 진공청소기 등 38개 품목을 대거 선보였다.

홍 사장은 "국내에서는 '코웨이' 정수기와 '케어스' 공기청정기, '룰루' 비데 등으로 분리돼 신제품이 출시됐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코웨이'란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신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 방침을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이 같은 수출 전략을 통해 2011년까지 1,500억원의 해외 매출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2006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한 웅진코웨이는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의 해외 법인 및 유럽 물류기지(네덜란드)를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연간 10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는 웅진코웨이의 2009년 전체 경영목표는 매출 1조4,558억원에 영업이익 2,123억원(영업이익률 14.6%).

베를린(독일)=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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