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이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한 공조를 통해 '출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 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공동으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3일자에 게재한 공동 기고문에서 "각국은 정책 기조를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재정적자와 물가상승으로 위기가 재발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금융 시장에서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G20의 정책들이 잘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회복이 아직 확고하지 않으므로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에는 출구 전략을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며 "G20은 향후 진행될 출구 전략을 투명하고 명확한 프로세스를 통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단계별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뒤 그 과정에 대해 "G20 각국이 균형 성장을 위한 국내전략을 수립해 올해 말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보고, 검토한 뒤 2010년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조치들에 합의하자"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언급은 원론적인 출구전략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당장 추진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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