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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베네스트 53명 언더파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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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베네스트 53명 언더파 '접전'

입력
2009.09.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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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선수 40%가 언더파를 기록하는 대혼전이었다.

3개월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 삼성베네스트오픈 첫날부터 선수들의 우승경쟁이 치열했다.

3일 경기 가평의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6㎝에 달하는 깊은 러프와 빠른 그린에 선수들의 고전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총 133명 중 53명의 언더파가 속출했다. 여기에는 후반기 첫 대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승부욕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선두그룹은 6언더파 65타, 그것도 3명이나 됐다. 뒤를 이어 5, 4언더파를 기록한 11명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선두그룹 중에 이태규(36)의 이름이 돋보인다. 프로 12년차 무명이었던 이태규는 지난 4월 열린 시즌 개막전인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에서 뒤늦게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린 주인공. 이태규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오태근(33), 손준업(22)과 공동 선두에 올라 후반기 개막전 우승컵도 거머쥘지 관심을 끈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이승호(23)도 5타를 줄이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 2승 전망을 밝혔다. 개인 통산 3승을 모두 후반기에 거둬 '가을 사나이'로 불리는 김형태(32)도 공동 4위에 올랐다.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챔피언에 올랐고 이듬해 프로 루키시절 3승을 거둔 뒤 부진했던 김경태(23)는 4언더파 공동 8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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