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청소년들이 구민들로부터 직접 장학금을 타게 되는 셈이니 이보다 뜻 깊은 일이 있겠습니까."
3일 '내 고장 강서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진 김재현(사진) 구청장은 이 운동의 의미를 이렇게평가했다.
그는 2007년 12월 취임 직후 '지역 인재는 지역민의 힘으로 길러 내자'는 생각에서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던 강서구장학회에 대해 대대적 기금 확충에 나섰다. 덕분에 3억원이던 기금은 1년 반 만에 6억5,000만원으로 늘었고, 중학생 고교생 대학생 등 총 406명에게 4억4,370만원을 지급할 수 있었다. 이날 협약식을 계기로 '내 고장 강서사랑카드'를 통해 돈이 모인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우리 구의 어려운 학생 모두가 학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기뻐했다.
김 구청장은 이어 "전국의 내 고장 사랑카드 가입자가 구 산하 체육문화시설을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지역에선 '하루 48시간 뛰어다니는 구청장'으로 불린다. 현장 행정을 유달리 중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한노인회가 시상하는 노인복지대상을 받기도 했다. 어르신 일자리 찾아주기 사업과 고령자 취업알선센터 운영 등으로 관내 노인층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역 기업·단체와 경로당 1 대 1결연 사업을 추진해 노인정 수준도 한 단계 높였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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