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3 개각으로 이명박 정부 집권 2기 내각은 1기에 비해 약간 젊어졌다. 장관 출신 지역도 영ㆍ호남 비율이 비슷해졌고, 출신 대학도 7곳에서 8곳으로 약간 늘었다. 청와대 측은 "이번 개각은 중도실용을 바탕으로 한 화합과 통합의 국정 철학을 구현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내각 평균 나이가 59.1세로 지난 내각(62.4세)에 비해 세 살 정도 젊어진 게 눈에 띈다. 지난 내각에서는 한승수 총리(73세)를 제외하고도 15명의 장관 중 60대 이상이 12명이나 됐다. 50대는 현인택 통일, 이달곤 행정안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세 명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63세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총리 후보자에 지명돼 총리 나이도 열 살 낮아졌다. 50대 장관도 7명으로 늘어났고, 49세인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특임 장관에 발탁됨으로써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으로 40대 장관이 탄생하기도 했다.
출신 지역별로는 영ㆍ호남 격차가 한 명 줄었다. 지난 내각에서는 영남 출신이 5명이었고 호남 출신은 3명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남 출신 장관 숫자는 5명이 유지된 가운데 호남 출신(이귀남 법무 장관 후보자)이 1명 더 늘어 4명이 됐다. 이 후보자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제외한 역대 보수정권을 통틀어 최초의 호남 법무장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도 1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강원과 이북 출신의 경우 한승수 총리와 이상희 국방부 장관, 변도윤 여성부 장관이 각각 교체되고 발탁 대상에는 이 지역 출신들이 포함되지 않아 명맥이 끊겼다.
총리나 장관을 배출한 대학의 숫자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영남대 조선대 육사 등 7곳에서 8곳으로 한 곳이 늘었다. 미국 미시시피여대를 졸업한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면서다. 서울대 출신의 경우 7명으로 이전 내각과 숫자가 같았고, 고려대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 반면 연세대는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영남대의 경우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임되고 주호영 의원이 새로 특임장관에 내정되면서 2명이 됐다.
직업별로는 관료 출신이 6명, 교수 출신이 5명이고, 정치인 출신도 5명이나 내각에서 일하게 됐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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