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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사장·본부장 동반 사퇴, 노조 "이병순 사장 연임용"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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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사장·본부장 동반 사퇴, 노조 "이병순 사장 연임용" 반발

입력
2009.09.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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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3일 유광호, 김성묵 두 부사장이 동반 사퇴했다고 밝혔다.

KBS 홍보팀은 "두 부사장이 1일 사표를 제출, 2일 수리됐다"며 "지난달 이사회가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수규정안을 2차례 승인 보류하자 책임을 느껴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보팀은 "이병순 사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부사장들과 함께 6명의 본부장도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단체협약에 따라 본부장 임용 후 1년이 되는 시점에 신임투표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KBS 일각에서는 본부장 일괄 사표 제출이 사실이라면 이는 이병순 현 사장 체제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본부장 신임투표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BS노조와 사원행동은 잇따라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임기가 두 달여 남은 이병순 사장의 절차와 형식을 무시한 '연임용 인사'"라며 "경영진 사표 강요 행태는 명백한 편법 행위요, 노사관계를 파탄 내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사원행동은 "임기 만료 직전에 일괄 사표를 받는 것은 노사 합의의 정신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오로지 연임만 생각하는 이병순 사장의 무소신, 무책임 경영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KBS 이사회는 4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부사장 임명 동의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다.

김종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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