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일 불법 유출된 영화 '해운대' 동영상 파일이 유포된 개인 파일 공유(P2P) 사이트 운영업체 24곳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각 사이트별로 파일을 처음 퍼뜨린 네티즌의 접속 기록 등을 비교해 최초 유포자를 찾고, 그를 상대로 동영상을 입수한 경위를 역추적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울러 영화 제작 과정에서 파일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제작사와 컴퓨터그래픽, 음향 효과, 편집을 각각 담당한 3개 외주사 관계자 2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된 동영상을 7월8일 완성된 최종본과 비교했더니 음향 부분은 최종본과 같고 영상은 7월4일 만들어진 미완성본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유출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후반 작업 당시 편집본에 대한 보안이나 관리가 허술했던 만큼 해킹이나 유실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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