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 시장은 매우 폐쇄적이어서 뚫기가 어렵다. 그러나 일단 한번 들어가면 최장 20년동안 장기간 납품도 가능하다. 해외 정부조달시장의 규모는 9조달러로 추정될 정도로 거대 시장이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 이후 각 정부는 경기부양 차원에서 막대한 재정을 쏟아 붓고 있다. 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이러한 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3일 서울 염곡동 KOTRA에서 이윤호 장관 주재로 해외 정부조달 업체 간담회를 갖고, 정부조달시장 진출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수출보험공사에 해외정부조달 수출보험 패키지를 신설, 대출보증과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또 대형 프로젝트 공동 수주를 위해 KOTRA 주관으로 수주 컨소시엄을 구성, 지원키로 했다.
이어 시장개척단 파견과 발주처 초청 수주 상담회를 매년 정례화하는 한편 미국 연방정부 조달의 특혜를 받는 장애인 연맹, 재소자 단체 등과 국내 기업간 교류의 장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정부조달 통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제입찰 각국 수주 현황과 관련한 체계적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정부조달 벤더등록 컨설팅 사업을 통해 입찰 전제조건인 벤더등록 등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세화P&C가 지난해 미 연방 정부와 개인정보 보호필름에 대한 20년간 독점 납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현대로템도 최근 영국공항공사의 히드로공항 개보수 프로젝트를 2,5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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