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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개각/ 鄭후보자 "세종시, 수정 추진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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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개각/ 鄭후보자 "세종시, 수정 추진 바람직"

입력
2009.09.0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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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 국무총리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우리나라 상황이 책상머리에서 고뇌를 거듭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말로 총리직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정 총리 후보자는 이날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지만, 각계각층의 지혜와 경륜을 모아 사회통합의 디딤돌을 놓고, 제 나름의 경험과 정성을 다해 원칙과 정도로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실세총리론에 대해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잘 보필해 강한 경제의 나라, 통합된 사회로 만드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총리가 얼마나 권한을 가지는가는 중요치 않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정 후보자는 "경제학자로서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 비판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만나 뵙고 말씀을 나눠보니 그 분(이 대통령)과 경제철학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제발전은 촉진하되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도 따뜻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그는 "대운하 사업에는 분명히 반대했지만, 4대강 사업의 경우 친환경적으로 하고 동시에 주변에 좀 더 쾌적한 도시를 만든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복합도시 건설에 대해서는 원안대로 추진하기보다 "충청도 분들이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계획을 수정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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