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당 국민소득 8만 달러, 국민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한 명은 외국인이 사는 나라.' 바로 2050년 대한민국의 미래상이다.
국토연구원은 3일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그랜드 비전 2050'에서 2050년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8만 달러, 남북한 통합 인구 6,700만명의 강소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정부가 국토종합 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정부는 이를 반영해 올해 연말 2050년까지의 장기 국토종합개발과 관련된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 인구는 남북한을 포함해 6,700만명(한국 4,200만명, 북한 2,500만명)으로 올해보다 600만명이 감소하고,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현 1.1%에서 0.8%로 낮아진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0년 254만명, 2050년에는 409만명으로, 인구 10명당 한 명꼴로 증가한다. 외국인 인구 구성비로는 1990년 0.11%, 2020년 5%, 2050년 9.8%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남한 인구(4,200만명)의 38.2%인 1,615만명이 65세 이상 고령으로, 출산율 저하와 초고령화로 인구구조가 역사다리 꼴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식기반 경제에 힘입어 2050년 1인당 국민소득은 8만 달러로 성장, 작지만 경쟁력 있는 강소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며, EU와 NAFTA, 아시아연합경제권(AU)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향후 100년 후에 평균 4℃가 더 상승하고 강수량도 17%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남한 내륙지역은 3.8℃ 상승하고 고위도로 갈수록 기온 상승현상이 뚜렷해지는 등 아열대화가 확산돼 남한 대부분 지역에서 사과나무도 키울 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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