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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진영씨 눈 감기 4일 전 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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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진영씨 눈 감기 4일 전 혼인신고

입력
2009.09.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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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으로 투병하다 1일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고 장진영씨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 결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2일 "고인과 김모씨가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며 "김씨는 지난달 28일 성북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인과 김씨는 지난해 1월 지인의 소개로 첫 만남을 가졌고, 김씨는 고인이 임종하는 순간까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전 국회의원의 차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안철 예당엔테테인먼트 홍보실장은 "김씨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힘이 돼 주고 싶어했다"며 "어떤 사심도, 거리낌도 없이 고인과 결혼식을 올렸고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두 사람의 사연은 눈물없이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절절하다"며 "김씨는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을 하늘에서나마 아름답게 이루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씨의 유산 상속과 관련해 "김씨가 모든 권리를 고인의 부모에게 위임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장씨의 영결식은 4일 오전 7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기독교식 예배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영결식 순서나 추도사를 누가 할 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김씨와 유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장씨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시신을 염하는 과정에서 장씨와 김씨의 결혼 사진이 고인의 품에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4일 영결식이 끝난 후 경기 성남시 제사장에서 화장돼 경기 광주시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추모공원측이 장씨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그의 유해가 안치될 호실을 '장진영관'으로 명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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