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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설 지하철역 출입구, 보도 아닌 건물·대지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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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설 지하철역 출입구, 보도 아닌 건물·대지에 설치

입력
2009.09.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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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신설되는 지하철역 출입구는 역 주변 건물이나 대지에 설치돼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서울시 지하철역 출입구 대부분은 보도에 설치돼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2ㆍ3단계 구간 및 경전철 등 새로 설치되는 지하철 역 주변의 도시관리방안을 지하철 개통이전에 수립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지하철 개통이전에 공공시설이 아닌 민간소유 부지까지 포함해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2013~2015년 완공될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4.5㎞ 구간에는 5개 역이, 3단계(종합운동장~방이) 8㎞ 구간에는 7개 역이 들어서고 2013년 신설될 우이~신설 구간 경전철은 11.4㎞에 13개 역이 건설된다.

시는 이들 구간의 경우 용적률 상향 등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이들 지하철이나 경전철역의 출입구와 환기구를 인접한 민간건물이나 공개공지 등에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 건설 중 역 주변에 건물이 개별적으로 신축될 경우 지하철과 연계되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

시는 도시관리계획을 사전에 수립하면 건물내 역사 설치가 용이해져 이미 운행중인 1단계 구간을 포함한 9호선 19개 역과 경전철 13개 역 출입구 중 상당수를 민간건물 안에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는 건물이나 토지주와의 출입구 설치 협상이 산발적으로 이뤄져 설치에 한계가 많았었다.

시는 특히 지하철역 출입구를 신축건물에 유치할 경우 해당지역 용도를 변경해 주거나 용적률을 늘려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포함키로 했다. 개발잠재력과 유동인구 등 지역특성을 감안해 용적률을 높여주고 역 주변에 전시공간, 공연장 등 문화공간 조성 및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공급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또 부족한 도로, 공원, 공개공지와 같은 도시기반시설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출입구와 환기구 등 지하철 시설물이 보도에서 사라지면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8억원을 들여 9호선 2ㆍ3단계 구간과 경전철 구간을 대상으로 내달 연구용역을 발주해 내년 10월까지 도시관리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지하철 역주변에 새로운 도시관리계획이 수립되면 난개발이 방지되고, 기반시설 확보, 주변 도시관리계획과 연계해 지하철 출입구를 건물안에 설치함으로써 보행환경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역사를 건물과 대지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화하고 있으며 주변 역사를 매입해 역사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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