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 한국 재외동포 문제를 다루는 연구센터가 처음 설립됐다.
뉴욕시립대 퀸스칼리지는 최근 재외동포연구소를 개설하고 이 대학의 민병갑 교수(사회학)를 소장으로 임명했다.
이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이 연구소는 앞으로 재외동포 관련 서적을 비치한 도서관을 만들고, 주기적으로 강연을 통해 동포 문제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민 교수는 1일"재외동포 문제를 연구하려면 이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와 현황 자료 및 동포사회의 변화 양상 등 최신 자료가 필요한데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나 단체가 없었다"며 "앞으로 우리 센터가 동포에 관한 통계와 자료를 만들어 본국 정부기관이나 연구단체 등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나라가 국제화, 다국적화, 다문화화하면서 이민자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잘 보전해야 자신들이 거주하는 나라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미국의 한인 동포 사회가 2, 3세로 넘어가면서 민족 정체성이 희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소는 동포 문제에 관심이 많은 재력가의 도움으로 개설된 것으로 전해진다. 민 교수는 지난해 '뉴욕의 한국 청과상 역사: 경제적 생존을 위한 인종적 연대'를 냈고, 최근에는 종교와 민족 정체성에 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재외동포연구소는 뉴욕시립대 퀸스칼리지 키세나홀 3층에 자리잡았으며, 뉴욕시립대에는 23개 칼리지가 속해 있고 퀸스칼리지는 한인타운 안에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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