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갑상샘암 진료비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가 급증하는 등 우리 국민들의 전체 암 진료비가 1년 사이에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일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상반기 암 진료를 받은 환자는 18만5,000여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본인부담과 건강보험공단 부담을 합친 진료비(9,974억원)도 20% 늘었다.
특히 갑상샘암 환자 수는 1만5,233명에서 2만451명으로 34.3%나 늘면서 갑상샘암 진료비만 372억원으로 40.2% 급증했다. 갑상샘암은 주로 여성환자들에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갑상샘암 환자가 크게 늘어 진료인원을 기준으로 한 10대 암의 발생순위도 지난해 '위암- 간암- 폐암- 갑상샘암'에서 올해 '위암- 간암- 갑상샘암- 폐암'으로 바뀌었다. 위암(14.3%), 간암(16.5%), 폐암(19.2%), 결장암(17.5%), 유방암(18.6%) 등의 진료비 증가율 역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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