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이 생소한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석지현 권오향 서정희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계속된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이틀째 예선 라운드 단체전에서 4개 거리(남자 90, 70, 50, 30m, 여자 70, 60, 50, 30m) 점수를 합산한 결과 4,107점으로 러시아(4,069점)를 38점차로 누르고 1위로 본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컴파운드는 양 끝에 도르래가 달린 활을 말하며 올림픽 정식종목인 리커브와는 달라 한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이 구성됐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석지현(한국체대)이 1,373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석지현은 지난 7월 세르비아 하계 U대회 컴파운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권오향(울산남구청)과 서정희(청원군청)는 나란히 1,367점을 쏘아 7, 8위에 올랐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은 한승훈(현대제철)이 1,350점으로 67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로 세계 수준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황생욱(부산양궁클럽)과 김동규(서울시청)는 1,346점과 1,345점으로 각각 74, 75위에 그쳤다. 단체전은 29팀 중 23위에 머물렀다. 단체전 1위는 한국의 이기식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이 차지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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