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일 "7월 이후 강경 일변도의 북한 태도에 변화가 있었지만 6자회담, 핵 문제에 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 변화가 아닌 전술적 변화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주최 토론회에 참석, "북한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남북관계가) 더 전향적으로 나가느냐 마느냐를 판단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 장관은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에서 각종 제한 조치를 철회했지만 북한의 근본적 변화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있다"며 "앞으로의 북한 변화가 남북관계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의 발언은 북핵 문제 진전 없이 남북관계만 먼저 개선할 수는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16개월간 불통됐던 서해지구 남북 군사당국 간 통신선이 이날 재개통됐다. 서해지구 군사 통신선은 개성공단 출·입경 계획을 주고 받는 채널로, 지난해 단절 이후에는 동해지구 군사 통신선을 이용해왔다. 이번 재개통은 지난달 28일 북측 군사 당국의 통신선로 점검 통보로 시작됐고, 선로 보수와 시험통화 등을 거친 뒤 이날 정상화됐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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