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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해결사' 광고만 믿고 수술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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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해결사' 광고만 믿고 수술했는데…

입력
2009.09.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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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화학약품 페놀을 이용한 심부 피부박피술을 받은 여성들이 지난 8월 시술 의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화상으로 인한 안면부 장애 등 시술 부작용을 호소했다.

기미 등을 없애서 예뻐지려다 낭패를 본 것이다. 피해자들은 이 병원 원장이 나오는 TV 광고를 보고 아무 의심 없이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어떤 광고였기에 그랬을까.

성형수술이 유행하면서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3일 밤 11시 50분 방송되는 MBC '뉴스 후'는 그 실태를 밀착 취재하고 피해를 막을 방법을 찾아본다.

제작진은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1980년대 미스코리아였던 여성을 만났다. 가슴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그는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삶이 고통스러워진 여성 10여 명 중 하나다.

'성형 해결사'라고 자부하는 이 병원 원장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환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매스컴에 자주 나왔고 상도 많이 받았다는 이 원장은 과연 믿을 만한 의사일까. 제작진은 그의 이력과 각종 학회 경력을 추적했다.

성형수술 붐은 가히 요지경이다. 의사들이 성형수술로 돈을 벌 수 있는 피부과나 성형외과로 쏠린 지는 한참 됐다. 성형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위한 성형수술 재수술 병원까지 등장했다.

이 병원 의사는 더 이상의 수술 부작용을 막고자 비전문의들에게 쌍꺼풀 라이브 시술 강의도 한다. 각종 미용 성형 세미나는 의사들로 성황이다. 성형 수술을 공부하는 의사들을 집중 취재했다.

성형수술 관련 광고는 신문, 잡지,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서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개업을 앞둔 의사들은 한결같이 광고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들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의료 소비자로서 정확한 정보를 알고 판단한 권리가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날로 늘어나는 성형 피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대한민국 미용 성형 특구의 현주소와 검증 시스템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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