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4대강 유역 주민들에 대해 흔히 간디스토마로 불리는 간흡충 감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7월말 국내 4대강 유역 주민 2만6,004명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을 조사한 결과, 간흡충 감염률이 조사대상자의 11.9%(3,102명)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런 간흡충 감염률은 전체 기생충 감염자 3,412명(13.1%)의 90.9%에 이른다. 국내 간흡충 간염의 대부분을 4대강 유역 주민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역별 감염률은 섬진강이 18.4%로 가장 높았고, 금강 16.8%, 낙동강 10.2% 등의 순이었다. 영산강은 4.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4대강 유역 주민들의 간흡충 감염률이 높은 만큼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생식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고감염 의심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신속한 검사와 무료투약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흡충은 간과 담도에 기생하는 흡충류로,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오염된 칼과 도마 등을 통해 인체감염이 이뤄진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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