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지리(吉利)자동차가 지난달 말 볼보자동차의 인수를 위해 글로벌업체중 유일하게 구체적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를 미 포드자동차그룹에 제출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이미 인수 승인을 받은 지리는 인수금액으로 약 21.5억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中石油)는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에 17억달러를 투입해 원유개발에 참여키로 했다. 이 회사는 캐나다의 아사바스카 오일샌드사가 알버타주 북동부의 맥케이강과 도버 지역에서 추진 중인 오일샌드 2개 프로젝트 사업의 지분 60%를 소유함으로써 연 50억 배럴의 원유를 발굴할 전망이다.
중국이 2조달러를 넘어선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앞세워 '싸구려 상품 수출국'의 오명을 벗고 '자본 수출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중국의 직접해외투자액이 올해 1,5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처음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을 추월할 것이라고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판춘융(范春永) 중국산업해외발전계획협회 상무부회장의 말을 인용, 최근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급증하는 이유를 3가지로 꼽았다. 판 부회장은 "우선 지난 30년간 고속성장을 통해 막대한 자본을 축적한 중국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기술개발과 비용절감 등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역외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불안한 글로벌 경제의 부침에 영향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해외 공급망과 유통 부문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빠진 외국기업들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가진 중국의 투자를 원하고 있는 것도 중국의 해외투자급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인민일보는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역할이 '상품생산국'에서 '자본 수출국'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중국의 해외신설 기업수가 445개로 늘어나는 등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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