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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포항 2일 피스컵 결승 1차전/ "힘든 상대… 그러나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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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포항 2일 피스컵 결승 1차전/ "힘든 상대… 그러나 이긴다"

입력
2009.09.0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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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여유'와 '도전자의 의지'가 강하게 풍겼다.

2007년 리그 우승,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와 2004년 FA컵 정상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가 2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피스컵코리아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 1차전을 벌인다.

세르지오 파리아스(42) 감독 부임 이후 K리그 전통의 강호 면모를 되찾은 포항은 해마다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까닭에 여유가 느껴졌다. 반면 지난해 부임 후 처음으로 정상을 노리고 있는 황선홍(41) 부산 감독은 도전자로서의 패기가 넘쳤다.

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리아스 감독은 "부산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까다로운 팀"이라며 "부산이 오랜 만에 결승에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우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마도 내일 경기의 주인공은 홈팀 부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상대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리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포항은 3관왕(리그, 챔피언스리그, 컵대회)의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3개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지금껏 잘해왔다.

승리가 목표고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서도 염려해야 한다"며 다각적인 구상을 밝혔다. 심지어 파리아스 감독은 40대 젊은 감독들의 대결이라는 멘트에 대해서 "30대 감독으로 보이지 않나요"라며 가벼운 농담을 던질 정도로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강팀 성남과 울산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젊은 팀컬러'다운 강한 기세가 돋보였다. 황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으로 포항을 막아내기란 힘들다"며 상대의 전력을 인정한 뒤 "부산을 맡은 뒤 포항을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지만 성남과 울산도 그 동안 넘지 못할 산이었다.

산들을 계속 넘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징크스를 반드시 깨겠다"며 강한 승부욕을 나타냈다. 부산은 포항과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컵대회 8강과 4강 상대였던 성남과 울산을 상대로 각각 9경기 무승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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