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도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이 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4년간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 건수는 2,130건으로 2005년 929건에 비해 129% 증가했다. 2006년에는 1,117건, 2007년 1,374건으로 연평균 32.25% 늘어난 셈이다.
최근 4년간 피해자 현황을 살펴보면 사상자 수는 사망자 263명을 포함해 총 5,964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5년 1,006명, 2006년 1,193명, 2007년 1,477명에서 지난해 2,288명을 기록해 사상자 또한 매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피해자 현황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5세 이상 노인이 23.5%(524명)로 가장 많았고 14세 이하 아동이 16.2%(361명)로 그 다음이었다. 성별로는 남성(1,596명)이 여성(692명)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고유형을 보면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가 대부분(78.8%)을 차지했으며 '자전거 대 사람'은 19.5%를 기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운전 불이행이 57.9%(1,234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앙선 침범이 15.2%(323건), 신호 위반이 7.7%(163건)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자전거 이용자가 2006년 800만 명에 이르는 등 급증하면서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며 "관련법을 정비해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고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