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7년차 유격수 나주환(25)은 올시즌 SK의 '보배'와 다름없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나가 떨어진 가운데 나주환은 하위 타순의 '4번 타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타격 전 부문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며 히어로즈 강정호와 함께 올시즌 최고 유격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나주환의 '한 방'이 또 터졌다. 나주환은 1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 0-2로 뒤진 2회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점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9일 삼성전 이후 사흘 만에 터진 시즌 13호 홈런.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주환은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의 9구째 136㎞ 짜리 높은 포크볼을 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홈런(비거리 115m)을 작렬했다.
나주환의 홈런에 힘입은 SK는 히어로즈에 6-3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의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1위 KIA와 3위 두산도 나란히 승리했지만, 경기 수가 얼마 남지 않아 최소한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SK 선발 카도쿠라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6위 히어로즈는 경기가 없던 5위 삼성과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부산에서는 선두 KIA가 롯데를 4-3으로 따돌리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였다. 최근 4연승. KIA 선발 서재응은 5와3분의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서재응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 특히 선발 2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지난해 국내 복귀 후 처음이다. KIA 김상훈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잠실에서는 3위 두산이 최하위 한화에 4-3으로 승리, 5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선발 니코스키는 6과3분의1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3승(7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1-4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이영우의 2점 홈런으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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