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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재 수입 증가 '경기회복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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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재 수입 증가 '경기회복 청신호'

입력
2009.09.0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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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 설비 투자와 관련된 자본재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향후 수출증대 및 경기회복에 긍정적 신호다.

지식경제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 감소한 290억8,000만달러, 수입은 32.2% 줄어든 27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16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44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7월, 72억1,000만달러였던 6월에 비하면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흑자가 감소한 것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1~20일 자본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하는 데 머물렀다. 이는 1~7월 자본재 수입 감소율이 24.5%인 점을 감안하면 감소율이 둔화한 것이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수출입은 중장기 성장 잠재력과 직결되는 자본재 수입이 급감하며 '불황형 흑자'란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점차 자본재 수입이 회복되며 흑자 규모는 줄었어도, 질적인 면에선 수출입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게 지경부의 판단이다. 지난달 1~20일 운반하역기계(67.8%), 집적회로반도체(34.1%), 항공기부품(31.9%), 광학기기부품 (21.6%) 등의 자본재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 역시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작년 동기대비 감소폭이 12.8%를 기록, 7월(-29.3%)에 비하면 크게 나아진 모습이다.

수출도 개선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액정 디바이스 수출액이 31.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반도체(-7.2%), 석유화학(-17.9%) 등도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9월 이후에는 수출입이 모두 증가하며 무역이 정상화하는 모습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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