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9개 노선 중 6호선 객차 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4월 등 세 차례 계절별로 지하철 1~8호선과 분당선 등 수도권 9개 노선의 객차 안 공기질 측정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측정 결과, 6호선 객차 안의 혼잡시간대와 평상시간대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각각 ㎥당 123.5㎍(100만분의 1g)과 113.1㎍으로 혼잡시간대와 평상시간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1호선(48.9㎍)과 3호선(43.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호선의 뒤를 이어 7호선도 혼잡시간대와 평상시간대 각각 116.4㎍과 104.2㎍ 수치를 보여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를 보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노선별로 지상과 지하 구간의 차이가 있고 공기정화시설 개보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6,7 호선이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각 열차 안에 설치된 측정기를 통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측정된 수치의 평균값을 계산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측정된 수치는 2006년 환경부에서 마련한 '대중교통수단 실내공기질 관리 가이드라인'의 권고기준인 혼잡시 250㎍이하와 평상시 200㎍ 이하에는 미치지 못해 이 기준을 넘겼던 2005년과 2007년 보다 공기질이 개선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이드 라인의 기준이 대만 등 외국의 사례와 몇 차례 실태 조사 등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어서 인체 유해 정도 등을 반영하려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인체 유해가 우려될 경우 기상청이 내는 황사특보 발령 미세먼지 농도 기준은 300μg 이상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