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등으로 망가진 망과 철탑을 보수하기 위해 아찔한 철탑을 오른다. 오래된 철탑은 사다리조차 없어 오로지 팔 힘만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곡예에 가깝다. 고공에서 이뤄지는 망 보수작업은 안전 고리 하나에 의지하는 게 전부. 하루 5㎞가 넘는 높이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이들은 마치 '스파이더 맨'과도 같다.
EBS '극한직업'은 2,3일 오후 10시40분 골프연습장의 고공 망 설치 작업자들의 현장을 찾아간다.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부는데 망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아 보수 의뢰가 들어온다. 팽팽한 망이 문제. 와이어를 느슨하게 풀어줘야 한다. 와이어의 세기 조절을 위해 철탑 꼭대기로 올라가야 하는 아찔한 작업이다. 골프 망 보수 작업을 위해 50m 높이에 오른 이들은 폭 60m, 길이 170m, 총 면적 1만㎡가 넘는 거대한 망을 일일이 확인하고 구멍 난 부분들은 손수 꿰맨다.
이어진 와이어 설치작업. 망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와이어를 'X'자로 설치해야 한다. 장비는 도르래 하나뿐. 철탑 하나에 필요한 와이어는 7개다. 무려 182개의 와이어를 철탑 꼭대기로 올려야 한다.
이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위험천만하다. 이때 돌발 상황 발생. 작업 중 도르래에 끼인 줄을 빼려다 그만 작업자의 손이 끼일 뻔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제 망 설치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 폭 120m, 길이 42m의 망 2겹, 면적만 1만㎡가 넘는 엄청난 크기의 망을 설치해야 한다. 중량이 무거운 탓에 차량을 동원해 망을 공중으로 올리던 도중, 망이 갑자기 아래로 떨어진다.
자칫 작업자가 다칠 뻔한 상황. 망 올리기 작업 역시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겨우 망을 공중으로 올리긴 했는데 이번엔 바람이 문제다. 아파트보다 높은 철탑 위에서 작업하는 이들은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한국의 기술자들이다. 기술자의 자부심으로 이 고된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이들은 이날의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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