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6연패를 노리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ㆍ스위스)가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18살의 신인 데빈 브리턴(1,370위ㆍ미국)을 88분 만에 3-0(6-1 6-3 7-5)으로 가볍게 꺾고 64강에 올랐다.
브리턴은 올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신인으로 지난 5월 미국대학스포츠(NCAA) 대회에서 최연소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학무대를 평정했던 주목 받는 신예다. 이번 대회에서는 와일드 카드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얻었지만 센터코트가 주는 중압감과 페더러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결국 1세트 시작 5분 만에 페더러에게 3게임을 연달아 내준 브리턴은 페더러와 경기를 치른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상금 3만1,000달러를 확보했다. 이 대회전까지 4,997만7,919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인 페더러는 US오픈 35연승과 함께 통산 상금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여자단식에서는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2위ㆍ미국)가 알렉사 글래치(103위ㆍ미국)를 2-0(6-4 6-1)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 멜린다 칭크(51위ㆍ헝가리)와 맞붙게 됐다. 2년 만에 현역에 복귀한 전 세계랭킹 1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빅토리아 쿠투조바(79위ㆍ우크라이나)에 2-0(6-1 6-1)으로 완승을 거뒀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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