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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의 반란' 폭풍전야? 찻잔속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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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의 반란' 폭풍전야? 찻잔속 태풍?

입력
2009.09.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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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탈당한지 하루 만인 31일 자유선진당 주변에서는 여진이 계속됐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추가 탈당하는 등의 큰 파장은 없었으나 충남지역 일부 기초단체장과 지방 의원들이 동요하기도 했다.

심 의원이 이날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공동으로 구성한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이에 따라 이회창 총재 등 선진당 지도부는 심 전 대표의 탈당에 따른 후폭풍 차단에 적극 나섰다.

이준원 공주시장과 최홍묵 계룡시장, 유한식 연기군수를 비롯한 충남지역 일부 자치단체장들과 시의원들은 이날 "심 전 대표와 뜻을 같이 하겠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심 전 대표와 가까운 이명수 공동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했으나 지도부의 반려로 대변인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 일각에선 이 대변인이 심 전 대표에게 정치적 상처를 입힌 이회창 총재와 박선영 대변인을 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내 분란의 불씨가 잠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일단 관망세를 취했다. 이날 서울 수유리에서 열린 선진당 의원 연찬회엔 소속 의원 17명 중 외국에 체류 중인 2명을 제외한 15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청와대가 던진 총리라는 패가 큰 파문을 일으켰다"며 청와대에 화살을 돌렸다. 이 총재는 "공조나 연대의 틀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총리설을 흘리고 검증까지 한 행태는 야당을 경시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작지만 강한 야당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온 만큼 왜소해진 것 같은 인식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지역 기반인 충청도의 민심을 읽고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의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당 안팎엔 의석 1석이 줄어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것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야말로 소수 정당들 중 하나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지금으로선 무소속 의원 추가 영입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면서 "당분간은 저자세로 가며 기회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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