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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연맹 A매치 갈등 슬퍼" 귀국 박지성 "대외적으로 창피"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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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연맹 A매치 갈등 슬퍼" 귀국 박지성 "대외적으로 창피" 쓴소리

입력
2009.09.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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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의 기둥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A매치 차출 문제로 갈등을 빚는 한국 축구 현실에 대해 또 다시 쓴 소리를 쏟아냈다.

호주와의 대표팀 친선경기(5일 오후 8시ㆍ서울월드컵경기장)를 위해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지성은 인터뷰에서 "A매치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해외파와 K리그 선수들이 따로 소집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런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현실이 슬프다"고 대한축구협회(KFA)와 한국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의 갈등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KFA와 연맹은 A매치와 K리그 일정 조정 문제를 놓고 대립한 끝에 한발 씩 물러나 호주전을 예정대로 치르는 대신 10월10일 열 예정이었던 세네갈전을 14일로 변경하며 타협했다.

그러나 K리그 구단들은 대표팀 소집 규정(A매치 48시간 이전 차출)을 들어 1일 소집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버텨 박지성을 비롯한 해외파 10명은 1일, 나머지 K리그 13명은 3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다.

박지성은 이에 앞선 지난 30일 아스널과의 2009~10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도 "대외적으로 굉장히 창피한 일이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A매치 차출 갈등에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지난달 EPL 진출 후 이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이청용(22ㆍ볼턴)은 순조롭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연착륙'을 자신했다.

이청용은 "K리그에 비해 템포가 빨라 힘들었지만 3경기 정도 치른 후 적응이 됐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고 EPL 데뷔 소감을 밝혔다.

왼쪽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24ㆍAS 모나코)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부상 부위에 아무 문제가 없다. 습관성 탈골 우려가 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수술을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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