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압승한 일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가 31일 정권 인수 준비와 연립정권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민주당 본부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대행,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등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열어 연립정권 구성 작업과 정권 이행 준비 전반을 논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앞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관 인사와 관련해 “총리 지명 전후에 한꺼번에 단행하겠다”고 말해 이달 중순께 특별국회에서 총리에 선출되는 것을 전후해 인사를 발표할 뜻을 밝혔다. 장관 일괄 인사 방침에 따라 정권 인수 작업은 현재 당 주요 간부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장관과 당 주요 간부 후보에 대해 “당 3역과 집행부에게 앞으로도 중심적인 역할을 맡기고 싶다”고 말해 오자와,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 및 오카다 간사장 등을 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사민, 국민신당과 연립정권 구성 방침을 재확인한 뒤 양당에 연립 참여를 정식 요청했다. 3당 협의는 1일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개표 결과, 30일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308석을 얻었고 자민당은 119석에 그쳤다. 민주당은 사민(7석), 국민신당(3석), 친민주 무소속과 연립할 경우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320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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