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양용은(37)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레이스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양용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몰아치며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던 양용은은 3번홀 보기, 5번홀 더블보기 등 초반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양용은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벌였지만 1타 차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우즈를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공),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 정상급 스타들이 2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무명에 가까운 히스 슬로컴(미국)이 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슬로컴은 페덱스컵 포인트 125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이번 시리즈에서 124위로 출전권을 얻은 무명.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2005년 서던팜뷰로 클래식 이후 4년 만에 PGA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페덱스컵 포인트 101위로 밀리면서 상위 100명이 출전하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4일 개막)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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