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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진 개편/ 최측근 전진배치 '국정 드라이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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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진 개편/ 최측근 전진배치 '국정 드라이브' 예고

입력
2009.09.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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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새롭게 출범한 이명박 대통령의 3기 청와대 참모진은 체제의 확대 개편을 통해 이전과는 기능과 역할면에서 큰 차이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모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정책실장 자리를 신설해 대통령실을 2원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정책 보좌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고위급 비서관을 늘리고, 외곽의 특보단도 분야별로 진용을 갖추게 하는 등 전체적으로 참모진 수를 늘리면서 최측근들을 전진 배치했다. 최근 중도실용 깃발을 내건 이 대통령의 강력한 국정운영 드라이브가 청와대를 중심으로 펼쳐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청와대 내부 외부의 기능 강화

청와대 내부에서는 홍보와 정무 분야의 기능이 강화됐다. 이동관 신임 홍보수석은 이번 개편을 통해 신문과 방송으로 담당이 나뉜 언론 1,2비서관의 업무를 합쳐 박흥신 비서관에게 맡겼고, 관장 분야가 다른 홍보1,2비서관도 하나로 묶었다. 대변인 2명에게는 내·외신을 구분케 했다.

신문과 방송, 홍보와 대국민 소통 분야가 모두 이 수석 1인에게 맡겨진 것이다.

정무분야는 정무수석과 정무특보, 정무장관 등의 3각 참모 체제로 역할이 구분될 전망이지만 이중 핵심은 단연 정무수석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프로젝트인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박형준 신임 정무수석에게 여야를 넘나드는 역할과 권한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특보단 활성화도 눈에 띈다. 기존의 특보 3명 가운데 1명을 교체하고 3명의 새로운 특보를 임명함으로써 특보단은 총 6명으로 확대됐다. 기존의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이성준 언론문화특보 등과 새로 임명된 맹형규 정무특보와 강만수 경제특보가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전망이다.

신설되는 직제의 기능과 역할

청와대 내에서 신설된 자리는 정책실장과 인사기획관, 메시지기획관, 국제경제보좌관 등 4 자리다. 정책실장은 사실상 대통령실 2인자로서 정부의 정책 분야를 총괄한다. 휘하의 국제경제보좌관은 내년 주요 20개국(G20) 회의 개최 등을 염두에 둔 이 대통령의 글로벌 경제리더십 강화 업무에 주력한다.

매번 인사 때마다 부실 검증이 문제가 된 점을 감안해 청와대는 이번 개편에서 인사비서관을 인사기획관으로 격상했다. 여기에는 인사 추천과 인재 관리, 인사제도와 검증팀이 추가 구성돼 정부의 인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메시지기획관은 대통령의 연설기록과 함께 라디오연설 등 대국민 메시지, 대외적인 행사를 담당한다. 홍보수석실의 일부 홍보 기능이 이곳에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50대 전문가 그룹 약진

이번 수석급 참모진의 면면을 보면 50대 전문가 그룹이 약진한 것을 알 수 있다. 정 실장을 포함해 60대가 2명, 50대가 7명으로 평균 연령은 56.3세다. 2기 때의 평균 57.9세보다 조금 낮아졌다.

신임 권재진 민정수석, 진영곤 사회정책수석,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 등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20여년 동안 일한 베테랑들이다.

출신 지역별로는 정 실장과 정무 민정 국정기획수석 등 4명이 영남 출신이고, 홍보와 외교안보수석 등 2명이 서울 출신, 신임 사회정책수석과 교육과학문화수석이 전임자들에 이어 모두 호남출신이다. 충청 출신은 윤 정책실장이 유일하다.

출신 대학으로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5명과 2명이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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