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분 2만장은 오전 중에, 현장판매분 1만500장도 경기 중에 모두 팔려나갔다. KIA와 두산의 1, 2위 맞대결이 펼쳐진 28일 잠실구장의 열기는 '한국시리즈 7차전'을 방불케 했다. 잠실구장의 평일경기 만원(3만500석)은 97년 9월11일 LG-해태 경기 이후 12년 만이다. 29, 30일 예매분 2만6,000장이 팔린 만큼 잠실구장은 3일 연속 만원이 유력하다.
'소문난 잔치'에도 먹을 것은 있었다. KIA는 1회초 최희섭의 3점 홈런(25호), 3회 김상현의 3점 홈런(29호)으로 앞서나갔으나 두산은 1회말 1점, 3회 2점, 4회 용덕한의 솔로홈런으로 2점차로 따라붙었다. KIA는 6-4로 쫓긴 7회 1사 1ㆍ2루에서 최희섭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달아났지만, 두산은 공수교대 후 3점을 만회하며 다시 2점차로 추격했다. KIA는 그러나 8회 최희섭의 2타점 적시타와 김상현의 2점 홈런(시즌 30호)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의 13-7 승리. KIA는 2위 SK와의 승차 5.5경기를 유지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홈런(30개), 타점(109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김상현은 해태 시절이던 99년 홍현우 양준혁 샌더스 이후 10년 만에 팀 내 30홈런 타자가 됐다. 시즌 5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구톰슨은 13승(3패)으로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고, 최희섭은 개인통산 세 번째로 한 경기 6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부산에서 히어로즈를 12-5로 대파했고, SK는 대구에서 삼성에 6-4 역전승을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대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최하위 한화가 7위 LG를 8-7로 제압하고 모처럼 2연승을 달렸다.
한편 이날 전국 4개 구장에는 6만659명의 관중이 입장, 프로야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역대 세 번째(95, 2008, 2009년)로 500만 관중(505만4,466명)을 돌파했다. 지난해(481경기)보다 24경기를 앞당겨 5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사상 첫 560만 관중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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