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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재오 복귀 이제는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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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재오 복귀 이제는 OK?

입력
2009.08.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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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근혜계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28일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면 (당직 또는 공직을) 못 맡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야당 10년 시절 이 전 최고위원만큼 당을 위해, 정권 쟁취를 위해 노력한 분도 흔하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 분이 된다 또는 안된다를 우리가 결정하거나 재가를 해주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큰 하자가 없고 당헌ㆍ당규에 따라 당무를 맡거나 국정을 담임한다면 그것을 반대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이 의도를 갖고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정치적 위해를 가하거나 불필요한 공격을 한다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 전당대회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2008년 18대 총선 공천 등을 거치며 친박계 의원들과 이 전 최고위원 사이엔 앙금이 많이 쌓였다. 친박계의 반발은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복귀를 막는 큰 걸림돌이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친박계의 입장 변화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 "오래된 생각이고, 순전히 개인적 의견"이라며 "박 전 대표나 다른 친박계 의원들과 교감을 나눈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직까진 이 전 최고위원 복귀 문제에 대해 친박계 사이에 조율된 입장은 없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이 전 의원이 공개적으로 한 언급인 만큼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함박웃음'이란 제목의 자서전을 내고 29, 30일 저자 사인회를 갖기로 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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