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김상현(29ㆍKIA)의 방망이가 경이롭다. 역대 4번째 최소경기 100타점을 달성한 데 이어 3점 홈런으로 홈런왕 등극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상현은 26일 광주 한화전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정종민을 두들겨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2타점 적시타. 전날까지 99타점을 기록한 김상현이 시즌 100타점을 돌파하는 순간이었다.
99경기 만에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김상현은 이승엽(현 요미우리) 장성호 홍세완(이상 KIA)에 이어 당당히 4번째 최소경기 100타점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소경기 100타점은 이승엽이 삼성시절 작성한 89경기.
일찌감치 100타점을 돌파한 김상현은 홈런으로도 신바람을 냈다. 3-1로 앞선 5회 2사 1ㆍ2루에서 시즌 28호 좌월 3점 홈런(비거리 125m)을 때린 것. 타구는 관중석을 넘어 구장 밖으로 넘어갔다.
김상현은 롯데 이대호(25개)에 3개차로 앞선 홈런 1위를 더 힘껏 질주했다. 이날 5타점을 보태 104타점으로 여유 있게 타점 1위를 지킨 김상현은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KIA는 김상현의 2안타(1홈런) 5타점 맹타에다 좌완 선발 양현종의 7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10승5패)로 11-1 완승을 거뒀다. KIA는 5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맞아 홈런 4방으로 10-1 대승, 3연패 사슬을 끊었다. 5위 삼성은 4위 롯데와의 승차를 다시 '0'으로 줄이며 치열한 4위 싸움을 이어갔다.
강봉규와 최형우는 1회말 시즌 36호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렸고 박석민은 2회와 5회 각각 2점 홈런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삼성 선발 브랜던 나이트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한편 인천 SK-두산전은 비로 취소됐고 잠실 LG-히어로즈전 역시 히어로즈가 1-0으로 앞선 1회말 비가 쏟아져 노게임이 선언됐다.
대구=허재원 기자 hooah@hk.co.kr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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