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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운수, 손잡이 등 예방 소독제…"우리 클린버스 타면 신종플루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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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운수, 손잡이 등 예방 소독제…"우리 클린버스 타면 신종플루 걱정 뚝"

입력
2009.08.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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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버스타도 신종플루 감염 걱정 없어요."

요즘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시내버스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손잡이를 손수건이나 휴지로 감싸 잡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범한 승객들도 사무실이나 집에 들를 경우 재빨리 손을 씻는다.

이 와중에 신종플루 감염 우려가 거의 없는 '클린버스'가 서울시 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를 출발해 서울시청과 광화문 광장을 도는 '501번'시내버스는 특이한 안내문구를 버스마다 부착했다. 바로 '이 차량은 승객 여러분의 건강과 위생을 위해 손잡이와 기둥을 인체에 무해한 천연소독제로 소독하고 있습니다'는 안내문구다.

타는 문과 내리는 문 두 곳에 붙어있는 안내문구를 본 한 승객은 "신종플루 걱정 때문에 버스 타기를 꺼렸는데 소독한다는 말에 안심이 된다"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서비스정신이 돋보여 대견하다"고 반겼다.

신림동의 한남운수 차고지에는 클린버스가 가득하다. 버스에는 모 업체가 개발한 천연추출물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기사들은 매일 5,6차례 버스 손잡이와 기둥 등 사람들의 손이 많이 가는 곳에 소독제를 뿌린다.

이 소독제는 서울대와 건국대 등 주요대학 연구소의 실험결과 신종플루 뿐만 조류독감과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대한 살균효과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클린버스가 등장한 것은 서울시가 최근 시내버스 내부 손잡이 등에 대한 청결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 게 계기가 됐다. 서울시는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시내버스 손잡이에서 10㎤당 380CFU(1㎖당 10억∼1,000억 마리)의 세균이 검출되자 각 시내버스 회사들에 세균검출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한남여객운수 송평상 사장은 "신종플루 때문에 버스 손잡이 잡는 것조차 꺼려서야 되겠느냐"면서 "한남여객운수 소속 10개 노선 158대 버스는 모두 클린버스로 운영돼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던 시민들이 반기고 있다"고 자랑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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