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6년 만에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태호(대구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대만을 9-2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2005, 2007년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친 한국은 4전 전승으로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 왔다. 지난 96년과 2003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
난적 일본을 제압한 한국의 결승 상대로 대만은 한 수 아래였다. 한국은 1-1로 맞서던 6회말 1사 1ㆍ2루에서 대타 조윤성의 좌전안타로 균형을 깬 뒤 계속된 2사 2ㆍ3루에서 강민국의 싹쓸이 우중월 3루타가 터지며 4-1로 달아났다.
한국은 8회말에도 무려 4명의 타자가 번트로 살아나가며 대만 수비진을 흔들어 3점을 보탰고, 이인행과 김경도의 안타로 2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 1사 1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와3분의2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에이스 문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11과3분의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일본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김경도는 12타수 5안타(0.417)로 타격상을 받았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상대로 28-0,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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