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가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유럽에서 사라진다.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 환경에 해롭다는 이유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백열전구 퇴출 1단계 조치로 내달 1일부터 100W 짜리 백열전구에 대해 판매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40W와 25W 짜리 백열전구도 2012년 말까지 상품 진열대에서 퇴출되며 2016년까지 모든 에너지 비효율 전구가 유럽에서 사라지게 된다.
집행위는 백열전구를 형광등이나 할로겐등처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명기구로 대체하면 오는 2020년 기준으로 벨기에 1년 전력 소모량을 절감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200만톤이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형광등 불빛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예민한 소비자들은 일률적인 백열전구 퇴출이 선택권을 제한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조치라고 반발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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