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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So hot? 보기만 해도 화끈화끈… 매운 맛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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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So hot? 보기만 해도 화끈화끈… 매운 맛의 유혹

입력
2009.08.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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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지났는데도 한낮에는 여전히 푹푹 찐다. 더위에 지쳐 입맛도 없다. 이럴 때 생각나는 음식,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이나 매콤달콤한 비빔밥, 입안이 얼얼해지는 불닭…. 그런데 국내 외식업계에서도 화끈한 매운 맛이 대세다.

역시 이열치열 아닌가. 매운 맛 트렌드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을 겨냥한 외식업계의 공통 생존 전략이다. 하지만 브랜드마다 개성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독특한 매운 맛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한편으론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다.

■ 대표 매운 맛 피자 4가지

이달 초 파파존스는 전국 65개 매장에서 신제품 '스파이시 쉬림프 화히타 피자'를 내놓았다. 치킨 새우 토마토 양파 피망 등 다양한 토핑에 할라피뇨 고추가 들어간 화히타 소스를 곁들였다.

멕시코가 원산지지인 할라피뇨 고추는 한국의 청양고추보다 더 맵다. 청양고추는 깨무는 순간 바로 매운 맛이 입 안에 확 퍼지지만 이 고추는 씹는 동안 서서히 매운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피자업계의 이른바 '빅3'인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한국피자헛도 매운 맛 피자를 6월 출시했다. 도미노피자의 '올라 스페인 피자'는 이름처럼 스페인풍의 화끈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올라 스페인 피자의 매운 맛을 내는 주 재료는 스페인산 페리페리 고추. 도미노피자는 이 고추로 직접 매콤한 소스를 개발해 쫄깃한 닭다리 살과 파인애플, 올리브 토핑 위에 올렸다.

도미노피자 마케팅본부 김명환 상무는 "매운 맛은 지방 분해와 노화 방지, 소화 촉진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 때문인지 올라 스페인은 젊은 여성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한국피자헛도 '더블 치킨 피자'를 내놓았다. 이 피자의 매운 맛 소스는 혼합형이다. 멕시코와 미국 등에서 쓰이는 향신료 17가지를 섞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매콤 달콤한 맛을 만들어낸 것.

이 소스를 낮은 온도에서 오래 익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닭 가슴살에 얹었다. 한국 피자헛 이승일 대표는 "6~8월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진행한 더블 치킨 피자 무료 시식 이벤트에서 대부분 2시간 안에 피자가 동이 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자랑했다.

미스터피자의 '커리커리 피자'는 특이하게도 정통 인도 스타일을 내세우고 있다. 인도 커리 중 12가지 향신료가 들어가 매운 맛을 내는 '커리마살라'를 양념 소스로 이용했다. 토핑은 생선과 치킨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한국인 입맛 겨냥한 외식업계 생존전략

피자 이외의 다른 외식업계에서도 매운 맛 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유기농 퓨전 레스토랑 마켓오는 독특하게도 차가운 매운 맛을 선보이고 있다. 통통한 면발과 신선한 채소, 얇게 찢은 닭 가슴살을 매콤 새콤한 레몬 고추장 소스에 버무린 '레드 치킨 누들'이다.

4가지 종류의 치킨 메뉴를 고르면 시원한 생맥주 500㏄를 무료로 주는 'Beer & BBQ'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씨즐러도 매운 맛 경쟁에 가세했다. 행사 메뉴 중 '사우스웨스트 BBQ 치킨'에 태국의 매운 소스가 들어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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