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마침내 국내 팬들 앞에 선다.
대구 국제육상조직위원회 관계자는 30일 "내달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9년 대구 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하기 위해 볼트가 21일 한국을 방한한다"고 밝혔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볼트는 9월20일 중국 상하이 그랑프리에 출전한 다음날인 21일 입국해 25일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대구조직위는 볼트의 대회 출전 개런티를 비공개로 붙이기로 했으나 최소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지난 24일 끝난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100m와 200m 세계신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운 볼트의 몸값은 한 번 출전에 5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대구조직위는 침체된 한국 육상의 붐 조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에도 수 차례 볼트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대구 조직위는 마침내 볼트의 방한이 성사됨에 따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볼트와 함께 초청을 추진했던 여자 장대높이뛰기 최고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출전에 난색을 표해 무산됐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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