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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신종플루 사망 1명 추가… 공포 확산/ 지역사회 감염 사망 2명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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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신종플루 사망 1명 추가… 공포 확산/ 지역사회 감염 사망 2명재 '충격'

입력
2009.08.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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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만에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망자도 지역사회 감염자이고 면역력이 떨어진 고위험군이라는 점에서 사망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 번째 사망자는 평소 천식과 폐렴 증세를 앓던 서울 거주 67세 남성 환자로 신종플루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망자는 그동안 당국이 고위험군으로 분류해왔던 노인과 만성질환자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평소 건강하던 50대였던 첫 번째 사망자를 제외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사망자 모두 고위험군에 속하는 점을 미뤄보면 앞으로 65세 이상 노인과 심장이나 호흡기 등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사망이 잇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고위험군으로 보통 ▲50~60대 이상의 고령 ▲천식 등 만성호흡기 환자 ▲만성 신장·간·신장 환자 ▲당뇨병 ▲임신부 ▲생후 6~23개월 소아 ▲혼자 거동할 수 없는 경우나 만성 수용시설 거주자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 등을 꼽고 있다.

또한 3명의 환자 모두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부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폐렴은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에는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낮으며, 설사 걸린다 해도 그리 어렵지 않게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이나 과거에 결핵이나 폐렴을 앓았던 사람, 또는 지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며 감염확률 또한 급격히 높아진다.

지난 15일 두 번째 사망환자가 발생한 이후 중증 환자가 없다고 계속 밝혀온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날 오후만 해도 라디오에 출연, "지금 하루에 보통 150명 정도 수준에서 환자들이 발생을 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급증한다기보다는 그냥 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신종플루에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과거 같은 시기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계절인플루엔자 사망자 수에 대비해 많다고 할 수 없다"면서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남반구에 비해 상황이 양호한 만큼 정부의 방역대책을 따르면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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