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에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과 함께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즉각적인 대응책이라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근본적인 대처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에 같이 노출돼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감염이 안 되거나 감염돼도 쉽게 극복한다.
면역력과 관계된 영양소로는 비타민 A, D, C가 꼽힌다. 비타민A와 D는 염증과 면역성 질환 예방과 치료에 좋고, 비타민C는 염증이 일어나 부위에서 생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이들 비타민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특히 몸 안에 비타민D를 만들기 위해서 하루 2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도 권장된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으로 김치가 대표적이다. 김치는 숙성되면서 생성된 유기산이 체내 부패균을 생기는 것을 막아 인체의 면역력을 높인다. 고추 마늘 생강 등 매운 맛을 내는 양념도 살균력이 있어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된장 치즈 브로콜리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등도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한 수면이 부족하거나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충분한 휴식은 필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매주 5일 정도 40분 걷기만 한 노인들은 2배 이상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운동은 거창한 운동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산책이나 공놀이로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하루 3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하면 충분하다.
반면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므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많이 웃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생각과 웃음은 뇌하수체에서 엔도르핀과 엔케팔린 등과 같은 자연 진통제를 생성하고 동맥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을 낮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