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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빅뱅/ 마치무라 등 자민당 거물 줄줄이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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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빅뱅/ 마치무라 등 자민당 거물 줄줄이 고배

입력
2009.08.3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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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번 바꿔보자는 민주당 열풍에 자민당은 10선을 거듭한 거물, 중진 의원들은 줄줄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전현직 각료는 물론이고 총리까지 민주당 의원에게 선거구를 내줘야 했다. 자민당 후보들을 잡기 위해 전략 공천했던 신인 여성 후보들도 선전했다.

30일 투표 마감 직후 일본 언론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아이치(愛知) 9구에서는 16선의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총리가 민주당의 30대 의사 출신 후보에게 당선을 뺏기고 말았다.

군마(群馬) 2구에서는 사사가와 다카시(笹川堯) 총무회장이, 교토(京都) 1구에서는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전 간사장이 고배를 마셨다. 자민당 전 부총재를 지냇던 후쿠오카(福岡) 2구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씨도 패자의 대열에 섰다.

자민당 전직 장관과 각료들이 터전을 잡고 있는 홋카이도(北海道)도 싹쓸이하듯 민주당 의원들이 자민당 후보를 눌렀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町村)의 수장인 홋카이도(北海道) 5구의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전 관방장관, 홋카이도 12구의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전 간사장이 패했다.

지난해 주요8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술취한 듯한 모습으로 나타나 결국 사퇴하고 만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재무장관도 홋카이도 11구 선거구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나카가와 전 장관은 패배가 확실해지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26년간 아버지대까지 하면 46년간 지지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모두 제 탓"이라고 말했다.

현직 장관으로는 기후(岐阜) 1구에서 노다 세코(野田聖子) 소비자행정담당장관의 낙선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전직 총리 등을 노려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공천한 신인 여성 후보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출구조사에서는 자민당 거물과 민주당 신인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13선의 모리 요시로(森喜郞) 전 총리와 대결한 다나카 미에코 전 민주당 의원 비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와 일전을 겨룬 방송 기자 출신 미야케 유키코(三宅雪子)씨,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전 방위성 장관과 승부를 겨루는 후쿠다 에리코(福田衣里子ㆍ28)씨 등이다.

세습의원에 대한 불만이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해 정계를 은퇴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선거구를 그대로 물려받은 차남 신지로(進次郞)는 가나가와(神奈川) 11구에서 당선했다.

민주당 선거운동을 지휘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대행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자민ㆍ공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얼마나 강한지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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